'노벨문학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2026.03.27 16:50
수정 : 2026.03.27 1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55)가 '작별하지 않는다'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받았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번역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번역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어판 제목은 'We Do Not Part'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환상통(영어제목 'Phantom Pain Wing', 최돈미 시인 번역)이후 두 번째다.
2021년 처음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편소설로,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과 더불어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사고를 당해 입원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빈집에 내려가서 인선 어머니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을 통해 2023년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돼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연이어 받았다.
평단 안팎에서는 한강의 대표작들 중에서도 '작별하지 않는다'가 2024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한강 작가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한강 작가는 출판사 편집장이 대독한 소감에서 "이 책을 위해 내 모국어인 한국어에서 영어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준 두 번역자,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들 안에 깜빡이는 빛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그 빛을 굳건히 붙들고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NBCC는 미국 언론·출판계에 종사하는 평론가들이 1974년 미국 뉴욕에서 만든 비영리 단체로, 매년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최고의 책을 선정해 시·소설·전기·번역서 등 부문별로 상을 수여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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