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승선예비역 40인…병무청장, “하선 요구 없이 복무 중”
파이낸셜뉴스
2026.03.27 18:26
수정 : 2026.03.27 18:26기사원문
승선예비역, 병역 자원 일부 승선해 근무하는 병역제도
작년 15만명 대상 마약검사…최종 양성자 12명 적발
27일 홍소영 병무청장은 취임 후 가진 첫기자간담회에서 국민 경제의 역군이자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인 예비역들의 현황과 향후 병무 행정 혁신 방향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상서 승선예비역 40인 이탈 없이 임무 수행 중
승선근무예비역은 전시 및 비상시 군수물자 수송을 담당하는 핵심 병역 자원으로,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 이들의 안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홍 청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역의 승선예비역들은 본인들의 의지에 따라 하선을 요구하지 않고 현지 복무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들의 투철한 사명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및 선박협회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매일 일일 상황을 체크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중동 사태 발발 당시 현지에 있던 단기여행 허가자 27명은 전원 안전하게 귀국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없는 청정 병영’ 구현… 검사 체계 고도화로 경각심 제고
병무청은 군 내 마약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차단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부터 도입된 입영 대상자 마약 검사는 현재 6종의 마약류에 대해 간이검사 방식으로 엄격히 시행 중이다.
홍 청장에 따르면, 지난해 약 15만 명의 병역 신체검사 대상자 중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인원은 600여 명이었으며,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양성으로 판명된 12명에 대해서는 전원 형사 고발 조치가 이루어졌다. 홍 청장은 “적발 숫자가 많지는 않으나, 입대 예정자들에게 마약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국방 안보 측면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7년 병무 전문가의 ‘현장 중심’ 행정… 속도감 있는 변화 예고
첫 여성 병무청장이자 37년간 병무 행정 외길을 걸어온 홍 청장은 ‘내부 승진자’로서의 강점을 살려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 출신 청장들이 정책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시간을 단축하고, 실무에 능통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집행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홍 청장은 “병무 정책을 맡는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이제는 새로운 조직 문화와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37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과 소통하며, 올 하반기 중에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병역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겠다”고 예고하며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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