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상한 폐지 놓고 평행선...삼성전자 노사 교섭중단

파이낸셜뉴스       2026.03.27 21:08   수정 : 2026.03.27 2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총파업을 앞두고 임금 교섭을 재개했던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 만에 교섭을 다시 중단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5월 총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사측의 불성실 교섭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교섭단이다. 지난해 11월 조직된 뒤 약 3개월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이후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가 이번 달 25일 재개됐지만, 이날 노조 측의 중단 선언으로 재차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최 위원장은 "공동투쟁본부는 OPI 제도의 상한 폐지를 지속 요구해왔다"며 "현재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견해차"라고 설명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으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노조 측은 연봉 50% 상한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 기준 상한 폐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OPI 제도의 50%를 초과하는 부분은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에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적자 개선 시 25%의 추가 지급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18일 93.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해 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다음 달 23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5월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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