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제12대 총장에 양덕순 교수

파이낸셜뉴스       2026.03.28 15:01   수정 : 2026.03.28 15:01기사원문
대통령 재가 거쳐 최종 임명 확정
30일부터 4년 임기 공식 시작
제주연구원장·기획처장 지낸 정책형 총장
“민주적 소통과 책임 행정으로 세계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 제12대 총장에 양덕순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총장 공백 상태를 끝내고 새 리더십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제주대학교는 양덕순 교수가 3월 30일자로 제12대 총장에 임명된다고 밝혔다.

양 신임 총장은 지난해 12월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54.6%를 득표해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이후 교육부 인사검증과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6일 대통령 재가를 받아 최종 임명이 확정됐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 선거만으로 바로 확정되지 않는다. 대학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교육부 검증과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공식 임명이 이뤄진다. 이번 임명은 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양 총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제주연구원 개원과 함께 연구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정책 연구를 수행한 뒤 2005년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제주대에서는 제8·9대 허향진 총장 체제에서 기획처장을 맡아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구조개혁 평가 대응 등을 총괄했고, 미래발전연구단장도 지내며 학내 혁신 과제를 다뤘다. 대학 밖에서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자문위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치분권위원, 제주4·3평화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지방행정학회 회장, 제주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 경력은 양 총장이 학문 연구에만 머문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학문과 행정, 지역정책을 두루 거친 이력이 새 총장 리더십의 강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제주대가 지역 거점국립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내 혁신과 지역 연계를 함께 끌어갈 수 있는지가 새 총장 평가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제주대가 안고 있는 과제도 적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확보 경쟁, 지역사회와의 연계 강화, 연구 역량 확대, 글로컬대학 체제 대응이 동시에 맞물려 있다. 여기에 대학 발전의 중요한 축인 제주대학교 총동창회와의 관계 회복과 협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총동창회는 9만여 동문을 잇는 대학의 핵심 자산인 만큼 새 총장이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사회와도 신뢰를 넓혀 대학 발전과 혁신의 동력을 다시 모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양 총장은 취임 메시지에서 “제주대학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거점국립대학으로서 형식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신뢰받는 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적 소통과 책임 있는 행정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고 지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3월 30일부터 2030년 3월 29일까지 4년이다. 양 총장은 30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취임식은 4월 중 열릴 예정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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