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싱글 "대출 다 갚고 이제야 노후 준비...적금·연금 뭐가 맞을까"

파이낸셜뉴스       2026.03.29 09:10   수정 : 2026.03.29 1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직장 15년차인 A씨는 일반병원에서 일하다 지금은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 결혼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그간 열심히 모은 돈을 어머니와 합쳐 집을 샀고, 대출도 모두 갚았다.

이제는 노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시점이다. 교직원공제회에 소액으로 넣고 있던 적금을 더 늘리는 게 좋을지, 새로 시작한 연금펀드는 계속 이어가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다. 세부 직무가 변경돼 소득은 일반병원 대비 줄어든 상태인데, 노후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 나가는 게 좋을지 궁금해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42세 A씨 월 수입은 38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500만원이다. 월 지출은 291만원이다. 고정비는 보험(18만원), 어머니 용돈(60만원) 등 78만원이다. 변동비는 식비·용돈(100만원), 관리비(16만원), 통신비(1만원), 교통비(7만원), 회비(3만원), 인터넷(4만원) 등 131만원이다. 저축은 청약(2만원), 공제회(10만원), 적금(20만원), 연금저축(50만원) 등 82만원이다. 연간 비용은 400만원이다. 자산은 입출금통장(100만원), 청약저축(1000만원), 적금(300만원), 주식(2000만원), 연금저축(50만원), 공제회적금(700만원) 등 총 4150만원이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후 준비는 적절한 시점에 시작해 적립 금액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초년생 때 세금환급을 위해 너무 많은 자금을 넣는다면 결혼이나 내 집 마련 등에 대한 준비가 어려워질 수 있는 반면, 늦게 준비를 시작할 경우 월 적립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에 재직 중인 A씨는 은퇴 후 사학연금으로 월 180만원 수령이 예상된다. 다만 65세 이후부터 지급되는 탓에 소득 공백기인 60세부터 65세 사이 기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A씨의 경우 일반 병원에서 근무했을 때 냈던 국민연금 납입액에 대해, 사학연금과 연계할 수 있는 '공적연금 연계제도' 적용이 가능한 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연금제도 개편에 따라 사학연금 수령액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퇴직연금은 일반 사기업에 근무하면 근속연수만큼 매년 1개월의 급여가 적립되는 반면, 사학연금 대상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A씨의 경우 교직원공제회 적금 납입액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조언이다. 현 납입액(월 10만원)으로는 최종 적립액이 5000만원에 불과한 만큼, 월 36만원으로 늘려 퇴직 이후 1억원 이상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연금저축펀드는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장기적으로 적립해 변동성을 분산하고 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하는 이른바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월 50만원씩 20년간 장기 적립함으로써 2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추가로 주택연금도 고려할 수 있다. A씨에게 상속받을 자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연금을 통해 추가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주택이 4억5000만원 상당임을 감안하면, 60세에 주택연금을 신청했을 때 약 월 94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출 관리를 지속하는 동시에, 월 잉여자금은 비상금을 위해 모아두도록 한다. 개별 적금 월 적립액은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높이고, 잉여자금 월 18만원 상당은 비상금통장에 별도로 적립한다.
은퇴 이후 활용할 유동성 자금이나 의료비를 위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통해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도록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금 제도의 경우 내용 개편이 잦은 만큼 수령액이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혜택을 점검해야 한다"며 "금리 하락 시기에는 연금 적립액을 상향하는 한편,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투자 비중을 줄이고 당장 확보 가능한 현금 흐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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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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