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평생 활동도 하지 말고 죽으라는 소리냐" 불만

파이낸셜뉴스       2026.03.30 04:20   수정 : 2026.03.30 09: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그맨 이혁재 씨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임명된 뒤, 과거 ‘음주 폭행’ 전력과 내란 옹호 발언에 따른 논란이 확산하자 “나는 어디 가서 살라는 것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국재시장’ 라이브 방송에서 개그맨 최국 씨와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 씨는 “이제 연예인도 아닌 자연인일 뿐”이라며 “국민의 세금을 받는 공직자도 아니고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닌데, ‘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람을 왜 초대하느냐’고 비판하면 대체 어디서 살라는 이냐”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1월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 이 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2024년에는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2억 2300만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당한 이 씨는 현재 보수 성향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를 민주화 운동에 비유하며 옹호해 왔으며, 지난달 내란수괴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무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이 씨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자 자격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이 씨는 지난 26일 본선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과거 전력을 “한 번의 실수”라고 설명했으며, 이번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차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씨는 “자신의 행동이 옳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십수 년 동안 무언가 하려고 할 때마다 비난을 쏟아내면 평생 활동도 하지 말고 죽으라는 소리냐”는 최 씨의 지적에 “그러니까 말이다”라며 동조했다.

최 씨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이 씨의 정치적 성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형님이 보수 성향이라는 점이 논란을 키운 것 같아 화가 난다”며 “만약 좌파 연예인이었다면 과연 이런 대우를 받았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최 씨가 특정 매체를 지목하며 “형님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윤 어게인’ 정신을 공유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 씨는 “맞다.
나 역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수긍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라이브 방송 이튿날인 28일 결선 심사위원으로도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본인을 향한 논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피했으나, 1라운드 심사 종료 후 “토요일 이 시각 광화문과 강남에서 국가의 미래를 우려하는 청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며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과 심사위원 앞에서 열정을 다하는 청년들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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