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지상군 도착하면 불태워버리겠다”…결사항전 의지

파이낸셜뉴스       2026.03.30 06:33   수정 : 2026.03.30 0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군이 이란 주변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000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이란 의회 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그들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맞섰다.

29일(현지시간)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갈리바프는 "적은 공개적으로 협상과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밀리에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들에게 불을 지르고 역내 동맹국들을 완전히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갈리바프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 정치인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을 지내는 등 군부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어 갈리바프는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한 언론 보도를 일축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빠진 수렁에서 벗어나고 금융 및 석유 시장을 조작하기 위한 허위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규군의 최고 작전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미군들을 도륙할 순간을 학수고대"할 것이라며,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포획하고 사지를 절단하고 그리고 흔적 없이 실종시키는 것"을 뜻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28일) X(옛 트위터)에 "미 해군과 해병대가 탑승한 트리폴리(LHA-7) 함이 27일 중부사령부 작전 책임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부사령부는 "이 아메리카급 상륙함은 해군·해병대 약 3500명과 수송기, 전투기, 상륙 작전·전술 자산으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ARG)·제31해병기동부대(MEU)의 기함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제31해병기동부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부대로, 2500명이 이번 이란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주둔 중인 제11해병기동부대 소속 해병대 수천 명도 USS 복서 강습상륙함 전단을 타고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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