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째 무파업”…동국제강그룹, 철강업계 임단협 조기 타결

파이낸셜뉴스       2026.03.30 09:00   수정 : 2026.03.30 09:00기사원문
글로벌 침체 속 ‘노사 원팀’ 강조
1994년 무파업 선언 이후 전통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이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철강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양사가 각각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노사 간 합의를 공식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타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철강업계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노사가 협력을 바탕으로 조기에 합의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1994년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이어져 온 무분규 전통을 계승하며 올해로 3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갔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그룹 인적 분할 이후 각각 열연과 냉연 사업을 맡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상에서도 경쟁력 제고와 고용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상호 양보와 타협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 노사는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함께 근로 조건 개선 및 복지 향상에 뜻을 모았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노사 상생’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조인식은 동국제강이 지난 26일 인천공장에서, 동국씨엠이 27일 부산공장에서 각각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교섭위원 20여 명이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어려운 시기마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고 협력해 준 노동조합과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굳건한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곧 조합원의 고용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교섭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원팀으로 더 큰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동국만의 상생 문화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업황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성경훈 노조위원장도 “대립보다 대화를 우선으로 임단협에 합의했다”며 “안전하고 활기찬 조업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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