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나 시켜먹자 했는데 가격이”…닭고기 공급가 줄인상 ‘쇼크’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0:03   수정 : 2026.03.30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닭고기 소매 가격이 2023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닭고기 생산업체, 대형마트 공급가격 5~10% 인상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닭고기 생산 1위업체인 하림과 계열사인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최근 대형마트 닭고기 공급 가격을 5∼10% 인상했다.

A 대형마트의 경우,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할인하지 않은 정상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10% 상승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주요 닭고기 업체가 이달에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부위별로 다른데 5∼10% 정도"라며 "인건비나 사료비 요인 때문에 공급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10%까지 인상된 것은 2023년 이후 3년만"이라고 덧붙였다.

B 대형마트 측은 거래하는 닭고기 업체 6곳이 지난달 중순 공급 가격을 3% 정도 올린 데 이어 이달 초에도 3%가량 추가 인상했다고 전했다. B 대형마트 관계자 역시 "현재 공급가는 닭 한 마리 기준 작년보다 7∼8%가량 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하림, 마니커 등으로부터 닭고기를 직접 공급받는다. 규모가 작은 마트나 슈퍼마켓은 대리점을 통해 닭고기를 구입하는데, 하림 등 업체들이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도 일제히 인상돼 장바구니 물가를 직격할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닭고기 업체에서 구입하는 가격 역시 최근 인상됐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환율 상승으로 사료값마저 올라


이번 가격 상승의 이유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꼽힌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육용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 4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사육 마릿수(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하며, 1년 전 동절기(12만마리)보다 3.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림 관계자는 "생계(살아있는 닭) 가격 상승을 반영했다"며 "육용종계 살처분이 많았고 이동중지 명령도 있어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사료의 가격 인상 역시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역시 "작년 11월부터 육용 종계 살처분이 많아 현재 수급에 영향이 있다"면서 "보통 2∼3월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소강상태인데 이번에는 최근까지도 발생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닭고기 업체가 대형마트와 대리점,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당 4256원을 기록하며 1개월 전(3987원)보다 6.7% 상승했다. 소매가격도 최근 ㎏당 6500원을 돌파했다. 주간 평균 소매가격이 650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며, 이달 넷째 주 주간 가격은 6612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5.8% 상승한 수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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