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李정부 업고 대구시장 출마..“행정통합 재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0:41
수정 : 2026.03.30 10:41기사원문
12년만 재도전..지역소멸 극복 약속
"與 약속 받았다"..李정부 지원책 예고
"강점인 기계·로봇 AI 접목해 미래먹거리"
"年5조 놓칠 수 없다"..TK통합 재추진 의지
李 임기 같이한다며 "지금 필요한 사람"
국민의힘 잡음 두고 "이번엔 회초리 들어야"
[파이낸셜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여당으로부터 대구 지원책들을 약속 받았다고 부각하면서다. 또 최근 좌초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도 재추진해 이재명 정부의 4년 간 총 20조원 재정지원도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면서 “저는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 2014년 지방선거 이후 2번째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여당으로부터 여러 지원책들을 논의해왔다고 짚었다. 그는 “보따리 풀어서 표 달라는 모양새가 될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 도시를 대전환하지 않으면 못 견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약속을 받았고 하나하나 공약으로 발표하며 실천의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구 공약은 향후 공개한다는 계획이지만, 대구 산업을 다시 일으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근본적으로 청년을 위한 미래먹거리, 결국 일자리 문제”라며 “기계공업과 로봇, 물류 등 대구가 강한 분야를 AI(인공지능)와 접목해야 한다. 정부의 의지와 지역의 비전이 결합해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발목 잡힌 TK 통합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경북도지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이번에 부족했던 주민 설득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방재정에서 한 해에 5조원씩 통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이 기회를 잃어버릴 수 없다”면서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에 선출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이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정권 때에 필요한 사람을 일꾼으로 쓰는 것이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리에서 지금은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어 정치인이 일은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당선된다.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면서 최근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잡음을 겨냥해 “요즈음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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