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출마 유은혜, AI시대 '미래의 길' 제시…경기교육 체제 전면 개편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1:10   수정 : 2026.03.30 11:10기사원문
"기술은 수단, 인간 존엄 지키는 교육이 우선"...5차 정책발표 통해 '체제개혁' 청사진 제시
"기본교육의 힘으로 공존 사회 만드는 길, 경기도에서 열겠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유은혜 예비후보가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경기교육의 운영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미래의 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행정 구조와 예산, 교육 철학을 통째로 재설계해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유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다섯 번째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선 네 차례의 약속을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경기교육의 운영체제(OS)를 완전히 바꾸겠다"며 체제개혁 선언에 나섰다.

"AI는 도구일 뿐, 핵심은 사람"...포용교육 강화· 'AI 짝꿍' 도입
유 예비후보는 이번 발표에서 "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며 "경기교육은 AI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공존의 가치를 지키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첫 번째 과제로 '생애주기별 책임 포용교육 체제'를 제시했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통합교육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교실 내 밀착 지원을 강화하고, 유아기 조기 개입부터 대학 연계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교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계선 지능 학생 등 학습 취약 계층을 위해 단순 예산 집행이 아닌 '학생 삶의 질 개선'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교육의 구체적 대안으로는 'AI 짝꿍' 도입도 약속했다.

이는 학생들의 맞춤형 학습과 진로 설계를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도구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의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유 예비후보는 "AI 짝꿍은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공교육이 학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이 교육 압도하는 구조 끊을 것"...업무총량 개혁
학교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행정 부담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유 예비후보는 '교육행정 업무총량 개혁'을 밝히며, 새로운 사업 도입 시 기존 사업을 폐지하는 'One-in, One-out' 원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문 작성과 민원 응대 등에 'AI 파트너'를 도입해 교사는 수업과 생활지도에, 행정직은 실질적인 학교 지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청 조직 역시 지시 중심에서 정책 기획과 현장 지원 중심으로 전면 재편될 예정이다.


예산·조직·거버넌스 '실행 엔진' 구축
유 예비후보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돌봄·복지·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학교 구성원의 성장과 직결되지 않는 사업 예산은 과감히 정리해 아이들의 배움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AI 열풍에 흔들리지 않고 모든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기술이 인간의 존엄을 지탱하는 교육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며 "조직과 예산, 거버넌스까지 바꾸는 강력한 실행력으로 경기교육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앞서 발표한 네 차례의 정책(아이·교직원·부모·마을 중심 학교)을 하나로 묶는 최종 완결판으로, 유 예비후보가 그리는 ‘미래 경기교육’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