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업 정상화"... 한화솔루션, 1분기 흑자전환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1:28
수정 : 2026.03.30 11:28기사원문
한국기업평가 보고서 "유증으로 재무부담 완화"
1분기 흑자 전환 예상하며 중장기 전망 긍정 평가
셀 통관 해결로 달튼·카터스빌 공장 정상궤도 돌입
탠덤 셀 개발 및 양산 본격 투자 실탄 마련도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판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태양광 기술 선점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주주들은 조달 자금 상당 부문을 채무 상환에 투입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오히려 재무 건전성 회복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사업 정상화 '실적 반등의 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 및 채무상환이 이루어지며 재무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태양광 및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응이다. 유상증자가 이행될 경우 부채비율은 150% 미만으로 낮아지고, 순차입금 역시 약 9조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달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4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미국 내 모듈 공장 정상 가동과 판매량 증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미칼 부문 역시 정기보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 사업 정상화'가 실적 반등의 핵심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셀 통관 이슈가 해소되면서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의 생산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하반기에는 셀 공장까지 본격 양산에 돌입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잉곳·웨이퍼·셀·모듈 전 공정을 단일 단지에 구축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내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향후 전 밸류체인에 보조금이 적용될 경우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태양광부문에서) non-PEF(비금지외국기관) 수요기반, 카터스빌 공장의전 공정 정상가동에 따른 현지 수직계열화, 보조금(AMPC, DCA) 수령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2월초 열린 2025년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 관계자(CFO)는 "올 1·4분기 미국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 및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매 가격 상승도 기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라며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등의 기저효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세대 태양광 기술 확보 '실탄' 장전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 확보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 회사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에 본격 투자한다. 탠덤 기술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상업용 대면적 셀 효율 인증을 확보하는 등 상용화 속도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파일럿 라인 구축과 함께 톱콘(TOPCon) 생산능력 확대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고효율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병행된다. 향후 4년간 약 13조8000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이 중 60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투자와 운영비 지출을 균형 있게 배분해 재무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한 재무 개선을 넘어 사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밸류체인 경쟁력과 차세대 기술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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