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더 기술력 확신"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 30억 자사주 추가 취득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1:50
수정 : 2026.03.30 11: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사재로 30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
30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이번 취득을 통해 곽 회장은 2023년부터 총 565억원(69만3722주) 자사주를 확보하게 된다. 취득 예정 시기는 오는 4월 27일로, 장내에서 관련 주식을 사들일 예정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곽 회장은 2023년 이후 사재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변함없이 자사주를 취득한다"라며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시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TC본더’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취득의 배경에는 곽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평소 워런 버핏의 평생 파트너이자 투자자인 찰리 멍거의 '복리 효과'와 '장기 투자'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찰리 멍거가 강조한 '훌륭한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원칙을 경영에 적용했다"라며 "오랜 기간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하며 성장해 왔다. 경영자이자 1대 주주로서 회사 본질적인 가치를 믿고 주주들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의 결실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1998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올해로 28년째 현장을 지키며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2007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듬해 창업자 고 곽노권 회장으로부터 총 550억원을 증여 받았다. 2008년 당시 한미반도체 주가는 1400원 수준이었으며, 시가총액은 17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초 주가는 30만원을 넘어서고 시가총액은 3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증여 당시와 비교해 시가총액이 177배 상승한 결과다. 곽 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 한국 부자 순위 9위(9조1144억원)에 오르기도 했다.
곽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반도체 패키징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본더 장비 시장에서 71.2% 점유율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올 연말에는 '와이드 TC본더'를 선보여 차세대 HBM인 '와이드 HBM'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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