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 신청사 이전 130년 만 첫 삽...정치공방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3:43
수정 : 2026.03.30 16:33기사원문
춘천 고은리서 착공식
2029년 준공 목표 추진
10만㎡ 부지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고종황제 시절 강원관찰부 정착 이후 130년 만에 도청사를 이전하며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은 획기적인 도약과 도민 화합을 위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강원자치도는 30일 오전 11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에서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건립 사업에는 사업비 약 5000억원이 투입되며 10만㎡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16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인 스마트 청사로 건립한다. 도는 부지 조성과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착수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청사 부지는 고속도로 접근성과 미래 확장성을 고려해 고은리 일원이 최종 선정됐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번 신청사 건립은 강원특별자치도로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획기적인 도약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인 기준과 원칙에 따라 도민 의견을 모아 결정된 일로 이곳 고은리가 신청사 부지로 선정된 데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도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에 가까운 곳으로 우선 고려했고 두 번째는 앞으로 수부도시 춘천에 늘어나는 행정 수요와 미래 확장성을 고려한 결과 이곳이 가장 적합한 부지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도청을 옮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조금씩의 불만은 있고 다양한 의견에 휘둘리다 보면 10년, 50년, 100년이 지나도 도청을 옮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동내면 고은리 대룡산 기슭으로 옮긴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가 된 것"이라며 "오늘의 착공은 도민 합의의 연속선상에서 첫발을 떼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현청사가 위치한 원도심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현청사 활용계획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밝힌 상황으로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내주시면 폭넓게 수렴해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3년 전 강원도의 이름을 강원특별자치도로 바꿨는데 오늘은 강원특별자치도의 새 집을 짓는 첫 날"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또 한 번의 출발점으로 3년 전에도 특별자치도가 될 때 도민 여러분들께서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주셨듯 앞으로도 여러분들께서 큰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착공식을 두고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는 "행정복합타운 추진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착공식을 강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막대한 도비를 투입하기보다 경제 살리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본청사 시공사 선정이 하반기인 점을 들어 진입도로 공사만으로 착공식을 명명하는 것은 기만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신청사 착공 시기는 2022년 최초 계획 발표 때부터 '올해 상반기'로 예고됐던 사안"이라며 "모든 건축의 첫 공정인 부지 조성을 이미 시작했음에도 도로 공사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본적인 팩트 체크를 거치지 않은 주장으로 도민들께 혼란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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