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연초 수송객수 LCC 1위..회복탄력성 입증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6:19   수정 : 2026.03.30 16:19기사원문
동계 성수기와 일본 노선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



[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국적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안전 중심 경영을 통해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한 이후의 행보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 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월 117만6532명, 2월 106만7659명 등 총 224만4191명이 탑승해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수송객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76만402명보다 27.5% 증가했다. 이어 티웨이항공 216만3114명, 진에어 190만2858명, 에어부산 130만3587명, 이스타항공 117만8202명 순이다.

탑승률도 국내선 94.5%, 국제선 91.3%를 기록해 국적 LCC 평균인 국내선 90.9%, 국제선 89.2%를 상회했다. 수요 대응력과 운항효율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고환율과 출혈 경쟁 속에 국적 LCC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2025년 4·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업계 내 차별화된 ‘회복탄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주항공이 지난 2월 9일 공시한 2025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2025년 4·4분기 매출액 4746억원과 영업이익 186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3·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24년 4·4분기 4504억원 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03억원에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차세대 항공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과 비용 구조 효율화, 노선 운용 전략 고도화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7대를 도입하고 경년기를 감축하는 등 사업 규모를 크게 확대하지 않고,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과 재무비율 관리에 나선다.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전반에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기존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신규 AI 과제 발굴 노력도 지속한다.
안전관리체계 강화와 핵심 운항 인프라 개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신뢰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2026년 1·4분기에도 동계 성수기와 일본 노선 수요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영·고예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동계 성수기 및 일본 노선 수요 효과로 전 분기보다 나은 실적이 전망된다"며 "국내 LCC 업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하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비축해둔 체력을 기반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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