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충 카드 꺼낸 한화솔루션… 재무 방어·생산능력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8:18   수정 : 2026.03.30 18:17기사원문
업황 둔화로 재무 리스크 확대
태양광 수익 개선땐 흑자 전환

태양광과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재무 부담이 커진 한화솔루션이 결국 자본 확충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 부담과 차환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자금 사용처가 명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확보 자금 가운데 약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투입돼 재무 구조 안정화에 쓰이고, 나머지 9000억원은 태양광 고효율 기술 전환과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된다. 재무 방어와 성장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에 대해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 확충과 채무 상환을 통해 재무 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 경쟁 심화와 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겹치며 수익성이 흔들려 왔다. 차입 부담과 차환 수요를 고려할 때 재무 구조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자본 확충은 불가피한 선택지로 거론돼 왔다. 다만 태양광 사업 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 미국 내 셀 통관 이슈 해소로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섰고, 판매 가격 상승과 물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등 정책 지원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1·4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공급망 차질로 위축됐던 태양광 사업이 정상화되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카터스빌 셀 공장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참여도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최대주주인 ㈜한화는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 중이며,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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