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사업부 인력, 삼성디스플레이로 돌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8:40
수정 : 2026.03.30 18:39기사원문
‘자회사로 재배치’ 이례적 재편
위기돌파 위한 인력 효율화 분석
'20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로 TV 명가로 불려온 삼성전자의 TV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인력 일부를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구조적 수요 침체 및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인력 효율화 차원이다. 삼성전자 내부 이동이 아닌 자회사로 인력 재배치라는 점에서 이례적 구조재편이자, TV사업의 위기를 방증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D사업부 패널개발팀 등 사업팀의 주니어급 인력을 대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로의 전환배치 관련 면담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사업팀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VD 내 다른 사업팀 전체로 (직무변경 면담이) 확장되는 것 아닌지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VD사업부 축소 검토는 실적부진에 따른 비용 효율화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VD·생활가전(DA)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 중에서 영업손실이 난 곳은 VD·DA사업부가 유일하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로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부터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반에 걸쳐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임수빈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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