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개 병상 최상급 종합병원… 치료 넘어 바이오산업 거점화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8:53   수정 : 2026.03.30 18:52기사원문
2035년 고려대 동탄병원 개원
미래형 의료복합 플랫폼 구현 목표
입원·수술 실시간 조율 센터 구축
인근 반도체·첨단 제조업과 연계
메디컬-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박차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1조원 규모를 투입해 700병상급 최상급 종합병원 설립에 나선다. 단순 진료시설을 넘어 '미래형 의료복합 플랫폼' 구현이 핵심 목표다.

고대의료원은 30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탄 제4병원의 청사진을 공개하며 진료뿐 아니라 재활·노인복지·예방의학까지 아우르는 전 생애주기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과 재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 가능한 지역 거점 병원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동탄이 속한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는 급성장 도시다. 높은 출생률과 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증·필수의료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제4병원은 단순한 병원 신설을 넘어 지역 구조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동탄 제4병원은 2035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병원 운영 전반에는 자율형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 도입된다.

특히 병상 배정, 수술 일정, 진료 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디지털 커맨드 센터'가 구축돼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 기술과 유전자·세포치료 인프라가 결합되며 초정밀 맞춤의료 환경이 구현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초기 재무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에서는 개원 이후 약 15년 시점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진료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연구개발, 바이오 산업 협력, 데이터 기반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이 결합되기 때문이다.

동탄은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 중심 산업벨트와 인접하고, 광교·용인 테크노밸리, 오송 바이오클러스터와도 연결된 입지다. 병원 건립을 계기로 의료·연구·산업이 결합된 '메디컬-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연결되는 '쿼드(Quad) 병원 체제'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4개 병원이 하나의 데이터·AI 네트워크로 통합되며 초정밀 진료와 희귀난치질환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고려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허브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전달체계를 확고히 지키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상의 맞춤형 정밀의료와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AI 기반 미래병원으로 차세대 병원의 모델을 제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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