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단 1타석이 전부였다… '2618안타 전설' 손아섭, 냉혹한 한화 생존 경쟁 밀려 전격 2군행

파이낸셜뉴스       2026.03.30 19:31   수정 : 2026.03.30 19:32기사원문
이름값 지운 한화의 서늘한 1군 엔트리 관리
'1억 백의종군' 딛고 시범경기 맹타 휘둘렀지만…
48시간 만에 막 내린 1군 생존기, 퓨처스에서 다시 뛴다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 빛나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이 정규시즌 개막 후 불과 2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충격을 맛봤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정규리그 경기가 없는 월요일인 30일 손아섭을 1군 명단에서 말소한다고 KBO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 개인 통산 2618안타라는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전설적인 타자이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와 한화의 치열해진 내부 경쟁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2025년 정규시즌 타율 0.288에 107안타 1홈런 50타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차갑게 얼어붙은 시장의 외면 속에서 결국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총액 1억 원이라는 헐값에 도장을 찍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2군 스프링캠프에서 묵묵히 땀을 흘린 뒤 7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의 맹타를 휘두르며 극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 베테랑의 투혼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시즌의 벽은 높았고 기회는 너무나도 짧았다. 손아섭은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전 개막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단 한 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29일 경기에서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개막 후 단 이틀, 벤치에서 두 경기를 지켜본 뒤 곧바로 짐을 싸야만 했다. 화려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손아섭은 이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다시 한번 타격감을 조율하며 1군 콜업의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이날 손아섭 외에도 SSG 랜더스의 좌완 투수 김택형과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권희동, 우완 투수 손주환이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프로 무대의 서늘한 생존 경쟁을 실감케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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