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걸프 연안 LNG 설비 가동…가스 공급 차질 숨통 트일까

파이낸셜뉴스       2026.03.31 03:57   수정 : 2026.03.31 0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타르와 미국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이 합작해 건설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의 첫 번째 생산 라인이 30일(현지시간) 가동을 시작했다. 첫 선적은 2분기로 예정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카타르 등의 LNG 수출 길이 막힌 가운데 일단 공급망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 걸프 연안에 위치한 대규모 LNG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에너지와 엑손모빌은 미 텍사스주 골든패스에 LNG 터미널을 짓고 있다. 모두 세 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고, 이 가운데 첫 번째가 이날 가동을 시작했다.

3개 생산 라인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LNG 생산 규모가 1800만t에 이른다. 미 최대 규모 터미널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날 생산이 시작되면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발생한 대규모 공급 부족 현상이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케이플러(Kpler)는 엑손모빌의 LNG 운반선 ‘HL 시 이글’호가 이미 LNG를 싣기 위해 골든패스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22일 터미널에 도착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3개 설비가 모두 가동에 들어가도 세계 시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래피디언의 알렉스 먼튼 애널리스트는 골든패스 수출 물량으로는 이란 전쟁에 따른 막대한 LNG 공급 손실을 메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카타르는 연간 8000만t, UAE는 500만t을 수출하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지난 2일부터 LNG 생산을 중단했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LNG를 싣고 갈 운반선이 동이 나자 24일에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없다며 ‘불가항력(Force Majeure)’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다변화 속에 미 LNG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골든패스는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 경계의 ‘사빈 패스’ 수로 연안 지역으로 멕시코만과 맞닿아 대형 LNG 운반선이 드나들기 편리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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