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들킨 마약만 30억... 은닉 재산 어디에 숨겼나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3:51
수정 : 2026.03.31 13:51기사원문
경기북부경찰청, 엿새째 8~10시간 조사
재산 발견 못해...박씨는 변호사 선임 거부
[파이낸셜뉴스]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7)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은닉 재산을 추적 중이다.
3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5일 국내로 송환된 박씨를 구속하고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엿새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필리핀 교도소에서 넘겨받아 포렌식 작업을 거친 박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내용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가 필리핀 교도소 생활 중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마약 유통 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찰이 넘겨받은 휴대전화는 다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박씨가 마약을 유통해 얻은 이익의 국내 은닉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발견된 재산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 범죄 관련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해 내달 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 대해 매일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은닉 재산을 찾고 있고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2024년 6월께 공범에게 지시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봉투에 은닉,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해 7월께는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남아공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공범에게 전달, 항공편을 통해 김해공항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밀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까지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부산·대구 일대 소화전·우편함에 마약류를 은닉해 판매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박씨의 국내 밀수·유통 마약류는 필로폰 약 4.9㎏, 엑스터시 4500여정, 케타민 약 2㎏, 대마 3.99g으로 시가 3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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