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 "첫 빌런 연기, 역할 몰입하다 집에서 혼쭐 났죠"

연합뉴스       2026.03.31 14:16   수정 : 2026.03.31 14:16기사원문
넷플릭스 '사냥개들2' 합류…"새로운 액션 위해 복싱 연습" 우도환·이상이 깊어진 브로맨스…"'브로멜로' 선보일 것"

정지훈 "첫 빌런 연기, 역할 몰입하다 집에서 혼쭐 났죠"

넷플릭스 '사냥개들2' 합류…"새로운 액션 위해 복싱 연습"

우도환·이상이 깊어진 브로맨스…"'브로멜로' 선보일 것"

사냥개들2 출연한 정지훈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사실 빌런(악인) 역할을 한다는 게 제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그동안 늘 선하고 해피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기에 언젠가 한 번은 사악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죠."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은 3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2'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급 빌런 역에 도전하는 데 따른 부담감을 털어놨다.

'사냥개들' 시리즈는 불법 사채 세계에 맞서는 두 청춘 복서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물이다. 2023년 시즌1 공개 후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서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로 더 강해진 청춘 복서 듀오 김건우(우도환 분)와 홍우진(이상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새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지훈의 합류다. 정지훈은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운영하는 새로운 빌런 백정을 연기한다.

정지훈은 "평소 '사냥개들'을 연출하신 김주환 감독님의 팬이었다. 시즌1도 우연히 틀었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8편을 정주행할 정도였다"며 "제가 시즌2에 함께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감독님이라면 믿고 따라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즈 취하는 정지훈-우도환-이상이 (출처=연합뉴스)


정지훈은 극 중 건우와 우진보다 압도적으로 센 빌런 역을 소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했다.

그는 "감독님에게서 '웃는데 무서워야 하고, 매 동작이 두 주인공을 비참하게 만들어야 한다. 몸도 너무 좋으면 안 된다'는 등 엄청난 주문을 받았다"며 "기존 액션 스타일의 몸동작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복싱도 많이 공부하고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정지훈은 "1년 동안 완전히 백정 캐릭터로 살았다"며 "평생을 악하게 살아온 사람처럼 보여야 하다 보니, 집에서도 한 번 눈빛이나 제스처를 그렇게 했다가 정말 혼쭐이 났다. 솔직히 가족들은 이 작품을 보지 못할 것 같다. 추천은 못 할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시청자들에게 제 캐릭터를 설득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두 주인공을 절망적이고 비참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생각했어요. 둘에게 끊임없이 고통과 절망을 줄 수 있어야 시청자도 저를 미워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사냥개들2' 포즈 취하는 감독과 출연진 (출처=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두 주인공 건우와 우진 역시 3년의 세월만큼 한층 깊어지고 단단해졌다.

우도환은 "시즌1 때보다 5㎏을 증량해 현재 체중보다 13㎏이 더 나가는 상태로 촬영했다"며 "3년 동안 육체적, 내면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외형과 액션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이는 "건우를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책임감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며 "왼손 복서로서 파워보다는 심리전과 타이밍을 이용한 카운터 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시즌1을 뛰어넘는 리얼한 액션과 더 깊어진 두 주인공의 '브로맨스'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우도환은 "많이들 브로맨스라고 해주시는데 저희는 '브로멜로'라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두 사람이 더 깊어진 우정으로 운명 공동체가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은 "시즌1에서 사랑받았던 신선한 복싱 액션과 브로맨스라는 '아는 맛'을 어떻게 더 진하고 멋있게 보여드릴까 깊이 고민했다"며 "건우와 백정이 맞붙는 5부 격돌 신에서는 순간 현장의 모든 스태프가 숨을 죽였다"고 떠올렸다.

'사냥개들' 시즌2는 다음 달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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