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입증할 것" 김병기, 20일 만에 4차 소환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5:33   수정 : 2026.03.31 15:33기사원문
3차 조사 중단 후 20일 만에 재출석
복대 착용 김 의원 "건강 좋지 않다"…수사 지연 변수
강선우 2개월 만 송치와 대비



[파이낸셜뉴스] 허리 통증으로 조사를 중단했던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 3차 조사 이후 20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7분께 서울 마포청사에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받고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복대를 착용한 채 출석한 김 의원은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별로 좋지 않다"고 답했다. 지난 조사에서 조서에 날인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며 "이번에는 날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3차 조사에서 중단된 부분을 이어 진행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조사 도중 허리 통증을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귀가했고, 조서에도 서명·날인을 하지 않았다. 이후 병원에 입원하면서 추가 소환 일정이 미뤄졌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9월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이 보도되며 처음 제기됐다. 이후 공천헌금 수수,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확대돼 총 13가지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의혹 제기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관련 사건의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의혹 제기 약 3개월이 지난 뒤에야 첫 소환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6~27일 1·2차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3차 조사까지 이어졌지만, 조사 중단과 일정 연기 등으로 수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한 빗썸 압수수색도 의혹 제기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수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3차 조사는 한차례 연기된 끝에 진행됐지만 조기 종료됐고, 이후 약 3주간 추가 소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기간 김 의원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까지 김 의원 차남과 전직 보좌진 등을 불러 조사하며 보강 수사를 이어왔다. 차남은 편입·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및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상태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지연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경우, 관련 녹취가 보도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만인 지난 3월 3일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 녹취가 공개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이후 3개월이 넘도록 경찰 수사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와 피의자 동시 소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