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사용금지' 美 로봇 안보법 발의…K-로봇 영향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6:15   수정 : 2026.03.31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연방정부 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적인 국가의 로봇기술을 차단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로봇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미국 안보 로보틱스 법안’이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적대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무인지상차량(UGV)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정 국가의 완성품뿐 아니라 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용 및 조달도 금지하고 있다.

법안에 따른 제재 대상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1년 뒤부터 해당 국가 기업과 관련한 로보틱스 시스템 사용과 보조금 지급을 제한한다. 이르면 내년 미국 안보 로보틱스 법안이 시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제재 대상 국가가 아닌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기업이 로봇 공급망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적대국 기업의 로봇 기술이 미국 공공시설에 침투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로봇 완성품 생산기업뿐 아니라 로봇 부품 생산업체까지 직간접적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미국에서 로봇 생산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현지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미국 민간 싱크탱크에 참여 기업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간선거 전 자국 밸류체인 내에서 생산된 로봇 부품에 대한 보조금 또는 세액공제 혜택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틀라스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 공급을 맡을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로봇 부품을 납품할 HL만도 등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 업계는 미국 내 로봇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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