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주식 기초 최대 20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6:06
수정 : 2026.03.31 16:26기사원문
교환 대상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주..지분율 5.35%에 해당
친환경 선박·해외 야드 확충·SMR·마스가 등 신성장동력 투자 재원 활용
[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등에 업고, HD현대중공업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최대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선다.
교환 대상 주식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 3,704주 내외로, 이는 HD현대중공업의 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5.35%에 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현재 지분율은 69.2%로, 이번 교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교환될 경우에도 63.85% 수준의 지배력을 유지하게 된다.
교환가격은 이날(31일) 종가 기준 주가에 12.5~17.5%의 할증률(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된다. 이자율은 연 1% 이내, 만기는 5년이다. 실제 발행 규모와 세부 조건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북빌딩) 결과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2월 발행한 6,000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내 조선사가 발행한 교환사채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교환사채 발행 총액이 4조 7,78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일 건으로도 파격적인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SMR(소형모듈원자로)·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투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마스가' 프로젝트는 'Make America's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자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최대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이다. HD현대를 비롯한 한국 조선 3사가 미국 내 조선소 건설·운영과 해양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번 자금 조달이 선제적 투자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을 고려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LNG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호조와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 등으로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세가 2026~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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