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쓰레기 추락 위험 대비' 감시시스템 시험운영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6.04.01 06:30   수정 : 2026.04.01 0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이 본원에 구축한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브라헤’(BRAHE) 테스트베드의 시험 운영을 개시하고 우주 쓰레기 추락 위험에 대비한다.

1일 천문연에 따르면 브라헤(Beyond suRveillance for spAce risk of the Korean High Earth orbit region)는 중·고궤도 우주물체 궤도 정보 획득을 위한 광학 감시시스템이다.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개발’은 우주항공청 산하 천문연이 주관하며, 대한민국이 위치하는 경도대의 중·고궤도 영역 우주위험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위성·우주쓰레기 등의 추락·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40억을 투입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수행된다. 80cm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내 협력 관측소에 설치해 지속적인 관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치 예정지는 호주국립대(ANU) 소속 사이딩스프링 천문대(Siding Spring Observatory)와 서호주대(UWA) 소속 자드코 천문대(Zadko Observatory)이다. 사이딩스프링 천문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위치한 대형 천문대로, 남반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광학천문대다. 망원경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국제 연구 협력이 활발하다. 자드코 천문대는 서호주 퍼스 인근에 위치한 연구·교육용 천문대다. 1m급 망원경을 비롯한 광학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소행성·혜성 등 태양계 소천체 감시와 우주 파편 추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시험운영을 시작한 테스트베드는 호주 관측소에 설치될 돔, 광학망원경, 자동화 장비 등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에 구축한 사전 검증 시설이다. 이를 통해 각 장비의 성능과 기능을 국내에서 사전에 점검하고, 안정적인 현지 구축을 준비한다. 또 내년 호주 관측소 구축 완료 이후에는 동일한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며 무인 운영에 필요한 유지관리 기술 검증과 신규 도입 장비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본 테스트베드는 북반구인 우리나라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남반구의 호주에 설치될 두 관측소와 연계하여 중·고궤도 우주감시망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 연구개발사업(R&D)으로 수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천문연이 국내 민간기업과 더불어 전체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4월에 시작해 2년 만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조중현 박사는 “이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감시기술과 지속적인 정부의 투자 그리고 더불어 성장한 국내 민간기업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며 “브라헤가 K-우주산업의 중요한 관측기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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