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복귀전서 이게 뭐야... 한화가 낳은 455억 에이스' 폰세, 충격의 카트 퇴장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7:28
수정 : 2026.03.31 17:28기사원문
'KBO MVP' 폰세, 455억 금의환향… 5년 만의 빅리그 마운드
위력적 커터 뽐낸 1·2회… 타자들 압도한 '투수 4관왕'의 위용
3회 찾아온 불의의 악몽… 보크 이은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
결국 카트 타고 씁쓸한 퇴장… 예기치 않은 부상에 토론토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한 '괴물 투수'의 화려한 복귀전이 예상치 못한 부상 악몽으로 얼룩졌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폭격했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불의의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55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당당히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직후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2025년 KBO리그 최초의 외국인 투수 4관왕(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이자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위용 그대로였다.
폰세는 1회를 삼진 1개를 곁들여 깔끔한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고, 날카롭게 꺾이는 주무기 커터에 콜로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았다. 2회 1사 후 첫 2루타를 허용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비극은 3회초에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에게 볼넷을 내준 폰세는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폭투가 겹치며 주자의 진루를 허용했다. 흔들린 영점 탓이었을까.
이어진 제이크 맥카티와의 승부 도중 투구판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며 보크까지 범했다. 순식간에 1사 3루의 위기가 닥쳤다.
결국 사달이 났다. 폰세는 맥카티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타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마운드를 내려와 달려가다 돌연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이 기록됐다.
로저스센터에는 일순간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토론토 벤치에서 다급하게 팀 닥터가 뛰어나와 상태를 살폈으나, 더 이상의 투구는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인이 떨어졌다.
결국 폰세는 구장에 들어온 카트에 몸을 싣고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그나마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일어난 뒤 걸어서 카트까지 이동했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코리안 드림'의 완벽한 표본을 보여주며 미국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한 폰세. 스프링캠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그였기에 이번 부상은 선수 본인에게나, 그에게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토론토 구단에게나 뼈아픈 타격이다.
이날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칠지, 아니면 기나긴 재활의 터널로 이어질지 양국 야구팬들의 간절한 시선이 토론토 의료진의 입을 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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