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10%밖에 안남았다"..20대女 호소한 '모닝글로리 증후군'이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6.04.01 05:40
수정 : 2026.04.01 09: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20대 여성이 양쪽 눈에 생긴 낭종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월 31일 더 선에 따르면 엠마 존스(28)는 전두비강 이형성증이라는 매우 희귀한 선천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양쪽 눈에 생긴 낭종 때문에 시력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상태다.
이어 "낭종들이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눈을 감을 수도 없게 만들었다"면서 "제발 이 치아들을 제거해서 최소한 삶의 질이라도 되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엠마는 출생 후 모닝글로리 증후군, 백내장 등 여러 안과 질환 진단을 받았다. 모닝글로리 증후군은 눈 뒤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시력 문제와 망막 박리를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머리·얼굴의 비정상적 발달로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
전두비강 이형성증은 머리와 얼굴의 비정상적인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이다.
이 질환은 주로 머리와 얼굴(두개안면) 부위의 기형과 눈(눈) 결함을 특징으로 한다. 눈 사이 거리 증가, 넓은 콧등, 코끝이 없는 경우, 입술의 구개열, 뇌 탈출증, 이마의 V자형 헤어라인 등이 특징이다.
이 밖에 위아래 눈꺼풀 사이의 주름(안검열)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고(안검하수증) 눈 사이의 거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
치료는 코 칼라짐, 입술 갈라짐 등 신체적 특성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모닝글로리 증후군'..병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합병증에 대한 치료 시행
모닝글로리 증후군은 눈 안쪽 바닥의 모습이 마치 나팔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인 눈 앞쪽 바닥의 모습은 둥근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모닝글로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 부분이 깊게 함몰된 깔대기 모양을 띄고 있다. 그 중앙에는 흰 섬유성 조직이 뿌옇게 자리잡고, 주변부는 마치 나팔꽃의 꽃잎처럼 고리 형태로 융기되어 있다.
또한 망막 혈관이 시신경의 가장자리를 따라 직선으로 좁게 뻗어 있는 모습이 마치 꽃줄기를 닮았다.
시력저하와 시야결손을 동반하고, 사시 및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중추신경의 발달장애와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안과검사와 동시에 다른 동반기형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개열, 구순열, 두개안면이상, 뇌혈관기형(모야모야병), 뇌류, 뇌량발육부전, Chiari 1 기형, 뇌하수체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족력을 가진 일부 환자에서 PAX6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어 있지만 아직은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모닝글로리 증후군이 가지고 있는 시신경 구조의 기형은 되돌릴 수 없다. 병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합병증 발병 시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90%에서 사시가 동반되며, 망막박리는 10세 이내에 33%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조기에 약시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시력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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