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에 3번째 항모 파견...종전 앞서 이란 공세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1:25
수정 : 2026.04.01 11:25기사원문
美 해군 조지 부시함 출항, 중동 내 美 항모 3척으로 늘어
실제 작전 가능한 항모는 종전처럼 2척 수준
지난달 화재로 전선 이탈한 포드함은 크로아티아에서 수리 시작
부시함, 포드함 대체하여 이란 공격 참여 전망
美, 2~3주 이후 작전 종료 앞두고 이란 폭격 강화할 듯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2~3주”안에 이란전쟁을 마무리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군의 3번째 항공모함이 이란을 향해 출발했다. 이는 종전 전까지 공격 강도를 높여 이란에게 종전 합의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CVN-77)과 호위함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에서 출발해 중동으로 향했다.
다만 실제 이란 공격에 참여하는 항공모함은 종전처럼 2척에 그칠 전망이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무력 개입을 시사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미국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CVN-72)을 중동으로 옮겼다. 이어 2월에는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CVN-78)까지 중동에 배치했다. 포드함은 지난 2017년 취역해 아직까지 세계 최대 항공모함으로 꼽히며, 지난해 6월 노퍽을 출발해 지중해 인근에 도착했다. 포드함은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이 강화되면서 카리브해로 이동했다가 이란 공격을 위해 다시 지중해로 돌아와 홍해로 향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홍해에 떠 있던 포드함은 지난달 12일 세탁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포드함은 이후 전선을 이탈해 동지중해 크레타섬의 미군 기지로 이동했다. 포드함은 지난달 28일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항구에 입항하여 본격적인 수리를 시작했다.
부시함은 수리중인 포드함을 대신하여 링컨함과 함께 이란을 공격할 예정이다.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더욱 공격 강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은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이란의 비핵화와 핵물질 포기를 강조하고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다면, 전쟁부는 더욱 강한 강도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미국은 이란과 지상전에 대비해 해병대 약 5000명, 육군 공수부대 약 2000명을 중동에 배치했다고 알려졌다.
같은 날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쟁을 언급하고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는 시기에 대해 "2주 혹은 3주"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든 안 나오든 상관없다. 우리가 그들을 크게 후퇴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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