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수 보험연구원장 "보험은 경제 안전판…생산적 금융 출발점"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4:00   수정 : 2026.04.01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헌수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가 안전하게 지나가려면 보험이 필요하듯, 경제 활동과 생산 역시 보험이라는 제도 없이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헌수 원장 “보험은 경제 안전판”
김 원장은 이날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은 단순한 위험 관리 수단이 아니라,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이자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배들이 안전하게 지나가려면 보험이 필수적인 것처럼, 경제 활동과 생산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협 초기에 배들이 전쟁 등 위협을 받을 때 가장 먼저 논의된 것이 보험료 문제였다”며 “만약 보험이 없었다면 배들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없었고,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도 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생산과 투자, 기업 운영에는 항상 예기치 않은 위험이 존재하며, 이런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이 있어야만 금융 지원과 생산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많은 학자들이 보험을 단순히 위험을 보장하고 그 대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하지만, 실제로 보험금은 새로운 생산과 사회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직장에 복귀하고,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며, 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활동의 기반에는 보험이 있다”며 “보험은 단순히 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을 넘어 경제와 사회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게 하는 생산적 금융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 산업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성숙한 보험 시장에서도 새로운 리스크는 끊임없이 발생한다”며 “AI, 피지컬 로봇, 치매 관리 등 첨단 기술과 서비스 분야에서도 보험이 중요한 보호 장치로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사람을 돕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예상치 못한 사고나 책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고령 사회에서 치매 관리와 같은 분야는 세심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런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보험의 역할”이라고 했다.

성장과 소비자 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김 원장은 올해 보험연구원의 중점 과제로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 △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AI·디지털 등 환경 변화 △보험제도 정착과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경영 대응 과제에서 장기금리와 자본관리, 해외사업 전략 등 보험회사의 핵심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정책 대응 과제에서는 AI 기반 보험영업, 사이버리스크 관리, 전환금융 확대 등 산업 혁신과 공공성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소비자 보호 과제를 통해 보험 공시제도 개선, 실손보험 제도 효율화, 한국형 포용보험 도입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보험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경제와 사회 전반의 안정과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치”라며 “보험연구원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산업 성장과 소비자 보호를 균형 있게 추진하며, 보험제도의 혁신과 안정적 정착을 동시에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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