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객인 척 예식장 돌며 '절도' 60대男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4:05   수정 : 2026.04.01 14:05기사원문
수도권 예식장 8곳서
피해자 15명으로부터 635만원 훔쳐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일대 예식장에서 하객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수차례 절도를 일삼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지난달 14일 서울과 인천의 예식장 8곳을 돌며 15회에 걸쳐 총 635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시 도주가 용이한 지하철 주변 예식장들을 노렸으며, 축의금 접수대 주변에서 현금이 많은 하객을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하객이 예식장 안에 자리를 잡고 앉을 때까지 쫓아다녔으며, 마치 일행인 것처럼 옆자리에 앉은 뒤 하객이 가방이나 겉옷 등을 놓고 이석한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은 채 CCTV가 없는 골목길로 긴 시간 도보 이동하고 수차례 지하철을 갈아타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이 같은 사건이 수도권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CCTV 분석 등을 거쳐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이후 A씨가 범행 전후 서울 종로구를 중간 경유지로 삼은 정황을 확인하고 잠복·탐문수사 끝에 긴급체포했다.

A씨는 훔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에서 금품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이석할 때 물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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