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뉴노멀 시대...수출 강한 '국가대표' ETF로 대응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5:39   수정 : 2026.04.01 15:39기사원문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
지난달 31일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 상장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수출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고환율 구간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이중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1일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은 지난달 상장한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 상품은 단순히 수출액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리서치를 통해 10개 핵심 수출 산업을 선정한 뒤 각 산업 안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가장 뚜렷한 1등 기업을 엄선해 담는 ETF다. 각 섹터별 1등 기업은 기업의 재무 상태, 실적, 업황, 기업 경쟁력 등을 심층 분석해 가려낸다.

반도체, 조선, 방산 등 수출 강자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콘텐츠 등 문화 기반 산업도 핵심 산업으로 포함한다. 이날 기준 포트폴리오는 △하이브(10.1%) △에이피알(9.98%) △삼양식품(9.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9.31%) △HD현대일렉트릭(8.94%) △HD현대중공업(8.87%) △삼성전자(8.69%) 등으로 구성됐다.

수출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것은 현재 우리 시장이 수출 증가가 기업 이익 및 주가로 직결되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남 본부장은 "수출 주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 순이익 400조원 시대 도래가 기대되고 있다"며 "수출이 늘면 기업 이익이 커지고, 이익이 커지면 주가가 오른다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 공식이 지금처럼 선명하게 작동하는 시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고환율이 지속되는 것 역시 수출 기업 투자에 주목한 이유다. 고환율 환경에서 수출 기업은 달러로 받은 해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원화 약세 덕에 글로벌 가격 경쟁력까지 얻을 수 있다.

다만 모든 수출 기업이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남 본부장은 "달러 부채가 크거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율 상승이 오히려 비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선별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외 수출 비중은 높으면서 비용은 원화로 나가는 수출 기업들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ETF 시장에서는 압축·집중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남 본부장은 "국내 수출 산업 내 업종별, 종목별 성장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핵심 기업만 골라 투자할 때 수익률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이기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보다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하는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경쟁력 없는 기업까지 광범위하게 담는 분산은 오히려 수익률을 하향 평준화할 수 있어 압축형 투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선 시장 방향성을 한 쪽으로만 예측해 집중 베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특정 자산이나 통화에 집중하기 보다 여러 자산군과 지역, 통화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되 구조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견조한 수주잔고를 보유한 핵심 기업일수록 변동성과 무관하게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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