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김규영 회장 취임…창사 60년 첫 비오너 회장 체제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4:02   수정 : 2026.04.01 14:02기사원문
오너보다 높은 한국 재계 첫 사례
조현상 부회장 평소 철학 반영



[파이낸셜뉴스] HS효성이 창사 60년 만에 처음으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전문경영인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며 지배구조 전환에 나섰다.

HS효성은 1일 김규영 회장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비오너 출신이 그룹 회장에 오른 것은 효성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소유와 경영의 균형을 통해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특히 이번 결정에는 조현상 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조 부회장은 평소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72년 동양나이론 입사 이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효성맨’이다. 생산 현장과 기술, 글로벌 사업을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효성 기술원장과 중국 총괄 사장 등을 맡으며 그룹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효성 대표이사로서 그룹 전반을 이끌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주도했다.

HS효성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지주사 체제 안정화 이후 ‘2기 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조 부회장은 핵심 계열사 전략과 미래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운영 체제를 통해 체질 개선과 성장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국내 대기업에서 보기 드문 비오너 회장 선임 사례로, 견제와 균형 기반의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HS효성은 기술 중심 경영 기조도 한층 강화한다. 노기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고부가 소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신사업 투자 확대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경기 둔화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품질 중심’ 체질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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