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 10주중 4주 주인 바뀌었다...'롤러코스터 장세'에 단타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6:20   수정 : 2026.04.01 1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회전율이 3년만에 40%를 넘어섰다. 한달간 상장주식 10주중 4주의 주인이 바뀐 것으로 그만큼 단타거래가 크게 급증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매크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월 상장주식 회전율은 40.55%이다. 이는 1월(31.29%), 2월(34.08%)에 이어 가파른 증가세를 탄 수치다. 불과 두 달 사이 10%p 가까이 치솟아 매매 빈도가 빠르게 확대됐다.

회전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4월(42.31%)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개인 투자자 참여가 급증했던 2021년 4월에 8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투자자예탁금 감소로 신규 자금 유입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기존 자금을 활용한 단기 매매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3조8547억원으로 지난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최대치 27조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줄어 기존 자금 중심의 순환 매매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개인은 32조84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5조7122억원을 순매도해 수급 주체가 뚜렷하게 갈렸다. 개인이 하락 구간에서 매수하고 상승 시 매도하는 방식의 단기 매매를 반복하면서 거래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투자가 회전율을 둔화시켰다. 하지만 3월에는 개인 ETF 순매수가 축소되는 반면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회전율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불식되지 않은 만큼 지정학적 상황이 변할 때마다 크게 요동치는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은 미국·이스라엘·이란이 얽힌 복합적인 충돌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과거 경험이 통하지 않는 국면"이라며 "기존의 낙관론이나 반등 기대도 힘을 잃은 상황에서 전황 변화에 따라 증시가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에서 단기 매매가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높은 등락률이 반복되는 장에서는 단기 매매가 늘어나게 된다"며 "다만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이 하락 시 매수, 상승 시 매도를 반복하는 패턴에 익숙해질 경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때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도 국내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p(8.44%) 급등한 5478.7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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