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도 서러운데, 넘어졌다하면 골절이네요"...뼈도둑 골다공증, 최악음식 '이것'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9:00
수정 : 2026.04.01 19:00기사원문
통증이나 자각 증상 없어 골절 뒤에나 확인
폐경 이후 호르몬 감소한 50대 여성들 취약
[파이낸셜뉴스] "화장실 가다 미끄러진 것뿐인데 엉덩이 뼈가 부러졌다고 하더라고요."
별다른 통증도, 눈에 띄는 증상도 없이 지내다 크지 않은 충격에도 충격으로 대퇴골, 고관절 등 주요 관절이 부러지는 병이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뼈의 밀도와 강도가 서서히 떨어져 정상인이라면 멀쩡할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나는 만성 대사질환으로, 골절 이후가 더 무서운 병이다.
국내 환자 114만 명…'조용한 뼈 도둑'이라 불리는 이유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 특별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어 '조용한 뼈 도둑(Silent Thief of Bone)'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침이나 재채기에도 등이나 허리가 아프다면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1년 사이 키가 4cm 이상 줄거나 등이 굽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척추에 변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약 114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여성이 전체의 92% 이상을 차지한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면서 뼈 소실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50대 이상 남성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DXA)를 통해 진단한다. T-점수 -1.0 이상은 정상, -1.0~-2.5는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검사는 만 54세 이상 여성, 70세 이상 남성이라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통증 없이 10분이면 끝난다.
주사 한 방으로 6개월…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
골다공증 치료의 핵심은 뼈 소실을 막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치료는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가장 기본은 칼슘·비타민D 보충제로, 하루 칼슘 1,000~1,200mg, 비타민D 800~1,000IU 섭취를 모든 환자에게 권장한다.
경구 약물로는 뼈 파괴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이 주로 쓰인다. 매일 또는 주 1회 복용하는 제품이 있으며, 식도 자극을 막기 위해 아침 공복에 물 200mL와 함께 복용하고 30분간은 눕지 않아야 한다.
경구 약물이 불편하거나 위장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주사 치료가 처방된다.
골흡수 억제제 프롤리아(데노수맙)은 6개월에 1회 피하주사로 맞으며, 2024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 시 본인부담금이 1회 약 5만~7만원 수준이다.
골흡수 억제와 골형성 촉진을 동시에 이루는 이중기전 골형성제제 이베니티(로모소주맙)은 월 1회, 12개월간 맞는 피하주사로, 뼈 생성을 촉진하는 최신 치료제이지만 급여 기준이 까다롭다.
주사 치료는 복약 편의성이 높지만 임의로 중단하면 뼈 소실이 급격히 반등하는 '리바운드 현상'이일어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 지도 아래 진행해야 한다.
뼈 지키는 식탁…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VS 피해야 할 음식
식단 관리도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칼슘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두부·콩류는 폐경 후 여성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는 칼슘 함량이 높고, 우유·유제품은 칼슘 흡수율이 가장 높은 식품군이다.
브로콜리는 칼슘과 비타민K가 풍부해 뼈 단백질 합성을 돕는다. 연어·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은 비타민D 공급원으로 칼슘 흡수를 촉진한다.
햇빛에 말린 표고버섯도 비타민D 함량이 높다. 시금치는 칼슘이 풍부하지만 옥살산 함량도 높아 살짝 데쳐 먹으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반대로 골다공증 환자라면 섭취를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우선 나트륨은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국물 음식, 가공식품, 젓갈류는 줄이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의 인산 성분은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하루 커피 3잔 이상의 카페인과다 섭취는 칼슘 손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 알코올은 뼈 형성 세포인 조골세포의 기능 자체를 억제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연쇄 골절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폐경 이후 거나 또는 작은 충격에도 뼈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내과나 정형외과에서 먼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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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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