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134억원 투입해 MRI·PET 등 핵심장비 교체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4:46
수정 : 2026.04.01 14:46기사원문
중증진료 장비 18대 확충
로봇수술 기반도 함께 추진
홀뮴야그레이저 신규 도입
제주내 최종치료 역량 확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이 134억원을 투입해 MRI와 PET 등 중증질환 진단·치료 핵심장비를 대폭 교체한다. 제주에서 유일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이 지역 안에서 중증환자를 진단하고 수술하는 최종치료 기반을 한층 넓히는 작업이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올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사업에 맞춰 의료핵심장비 확충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확충하는 장비는 17종 18대다. PET, MRI, 혈관조영기, 단일광자단층장치, 혈액방사선조사기, 수술현미경, 심장초음파진단기, 이동형엑스선촬영기, 이비인후과 내시경시스템 등 중증질환 진료의 핵심 장비가 최신형으로 바뀐다.
PET는 암 등 질환의 이상 대사활동을 영상으로 확인하는 장비다. MRI는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해 뇌·척추·관절·장기 질환 진단에 폭넓게 쓰인다. 혈관조영기는 심뇌혈관 질환의 진단과 시술에 직접 연결되는 장비다. 이런 핵심장비가 최신형으로 교체되면 응급·중증환자 진단의 속도와 정확도가 함께 올라간다.
신규 수술장비도 도입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내시경 수술을 하는 홀뮴야그레이저수술기다. 절개 범위를 줄이면서 정밀한 시술·수술을 도울 수 있어 비뇨기계 질환 등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다.
제주대병원은 이번 사업과 별도로 로봇수술 장비도 추가 확보해 고난도 수술 거점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비 교체에 그치지 않고 수술 경쟁력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대병원은 제주에서 유일한 권역책임의료기관이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의료를 맡고 권역 내 의료협력체계를 기획·조정하는 거점 병원이다. 섬 지역인 제주에서는 이런 기능이 더 중요하다. 중증환자가 육지 병원으로 옮겨가는 비율을 낮출수록 환자와 가족의 시간·비용 부담도 함께 줄어든다.
병원 안팎에서는 이번 장비 확충이 암, 심뇌혈관 질환, 고난도 수술 분야의 대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대기와 판독, 시술 연계의 효율이 높아지면 필수의료의 질도 함께 올라간다. 제주대병원이 공공의료 최종 거점으로서 역할을 더 분명히 하게 되는 배경이다.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은 “의료핵심장비 확충이 마무리되면 중증 및 수술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치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 내 필수의료 대응체계와 공공의료 수행 기능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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