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교환사채 2.4兆로 확정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4:57
수정 : 2026.04.01 14:57기사원문
할증률 12.5% 달해
[파이낸셜뉴스] HD한국조선해양이 HD현대중공업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해외 교환사채(EB) 발행 규모를 15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확정했다. 3월 31일 종가 46만5000원 기준 할증률은 12.5%에 달했다. 글로벌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교환 대상 주식은 HD현대중공업의 발행주식 총수 대비 약 4.32%에 해당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현재 지분율은 69.2%로, 이번 교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교환될 경우에도 지배력은 충분하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2월 발행한 6000억원 규모 교환사채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내 조선사가 발행한 교환사채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교환사채 발행 총액이 4조778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단일 건으로도 파격적인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베트남·필리핀 등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SMR(소형모듈원자로)·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투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마스가' 프로젝트는 'Make America's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자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최대 1,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이다. HD현대를 비롯한 한국 조선 3사가 미국 내 조선소 건설·운영과 해양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번 자금 조달이 선제적 투자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 업황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감을 고려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확보된 자금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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