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캐리어 시신' 50대女, 20대 사위에 지속적 폭행 정황 나와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5:31   수정 : 2026.04.01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 도심 하천에서 캐리어에 담긴 채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여성이 사위의 폭행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20대 딸과 사위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달 18일 대구 중구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A(55·여)씨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구 서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중구에서 딸, 사위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 주거지는 방 한 칸으로 이뤄진 오피스텔형 원룸으로, 캐리어에 담긴 시신이 발견된 신천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보된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범행 과정에서 사위의 폭행이 있었고, 이로 인해 A씨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취지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어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서도 멍 자국이 있는 것은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를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캐리어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과 행적 수사를 통해 딸과 사위를 특정, 긴급체포했다. 두 사람은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딸이 남편의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폭행 당한데도 불구하고 신고나 분리 조치 없이 함께 거주해 온 경위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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