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문자 파장” 문대림 의원 추가 고발… 오영훈 측, 공직선거법 등 5개 혐의 제기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6:52   수정 : 2026.04.01 16:52기사원문
“민주주의 근간 흔든 중대 사안” 공세
문 측 “실무진 발송…혼선 사과”
제주지사 경선판 공방 격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둘러싼 ‘익명 비판 문자’ 논란이 형사고발전으로 번졌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 관계자와 일부 도민들은 1일 문대림 국회의원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개인정보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 모두 5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단계는 고발 제기 국면으로 실제 위법 여부는 수사와 법적 판단을 거쳐 가려질 사안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중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겨냥한 비판성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해당 문자 발송에 쓰인 휴대전화 번호가 문대림 의원 명의로 개통된 사실이 알려졌다. 문 의원 측은 3월 27일 “확인 결과 해당 문자는 실무진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오영훈 선거준비사무소는 이날 고발장에서 해당 문자가 경선 상대에 대한 비방 목적을 띤 대량 유포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문 의원 명의의 휴대전화 회선이 사용된 점, 발송 시점과 여론조사 국면이 맞물린 점 등을 들어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 개인정보 무단 활용 여부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영훈 측은 “실무진 일탈로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반면 문대림 의원 측은 앞선 입장문에서 문자 발송 주체를 실무진으로 설명하면서 “문자 내용은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입장을 묻는 수준으로 허위사실이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자 발송 절차를 재정비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와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이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후보 간 공방을 더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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