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통령이 휴전 요청"…이란 "그런 적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2 01:21
수정 : 2026.04.02 0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1일(현지시간)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에 대해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밤 백악관에서 이란 군사작전을 ‘2~3주 안에’ 끝내겠다면서 곧 ‘승리’를 선언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전날에는 최대 변수로 등장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관해서도 이는 유럽이나 아시아 등 중동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의 문제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1일에는 또 말을 바꿨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요청한 휴전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로워지고, 걸림돌이 없어졌을 때에만” 미국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까지는 우리가 이란을 폭격해 폐허로 만들거나 아니면 흔히 말하는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휴전 요청 사실을 부인했다.
알자지라는 익명의 이란 관리를 인용해 이란 측에서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전날 알자지라에 이란은 휴전이 아닌 종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아울러 “현재 그 어떤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란과 협상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도 반박했다.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 이란과 휴전 협상 중이라고 밝히고, 이란은 이를 부인한 가운데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협상 주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마수드 페제스키안 대통령인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정권’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면 미국과 접촉하는 새로운 세력의 수장일 가능성도 있다.
만약 페제스키안 대통령이 협상을 제안했다고 해도 효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아닌 최고지도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부친이자 전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란이 직접 제안했는지, 파키스탄 등 제3자를 통해 중재를 요청했는지도 미지수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습 공격을 감행한 이후 지금껏 평화협상의 존재 유무, 진척 상황에 대해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해왔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밤 9시(한국시각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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