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정책 지지율 역대 최저…민주, 반사이익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4.02 01:52   수정 : 2026.04.02 01: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기습 공격으로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도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다만 대통령 인기가 추락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 반사이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3명 중 2명 “트럼프가 경제 악화시켜”


CNN은 1일 자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정책, 물가 관리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매우 가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이 경제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다는 답은 3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조사 당시에 비해 8%p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가 더 박했다. 응답자 27%만이 트럼프의 대응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1년 전 4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꼴인 65%가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4년 내내 물고 늘어졌던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시에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지만 이렇게까지 높지는 않았다.

여당 민심도 돌아서


공화당 지지세력 내에서도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

우선 열성 지지층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경제정책 직무 수행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공화당 지지 세력의 비율이 1월 52%에서 이번에 43%로 떨어졌다.

45세 미만 청년층에서는 이탈 속도가 더 가팔랐다. 이들의 트럼프 경제 정책 지지율은 23%p 급락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 트럼프 정책이 경제를 망친다는 답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고유가


잠잠하던 유가가 이란 전쟁 개시 뒤 폭등하고 있는 것이 여론 악화의 결정타가 됐다. 미 주유소 기름값은 심리적 저항선인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응답자 63%는 고유가로 인해 당장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 70%는 대통령이 유가 상승 문제에 대해 명확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대응을 지지한다는 답은 2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0% 이상이 식비를 포함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운전 횟수를 줄였다는 답도 45%에 이르렀다.

국격 하락


응답자 63%는 트럼프 외교가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손상시켰다고 답했다. 1월에 비해 6%p 높아졌다.

또 67%는 대통령이 국가의 시급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 킹스’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대통령의 권력 남용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 응답자 60%는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 강화, 연방 프로그램 삭감 등에서 “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반사이익 없어


민주당은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여론의 반감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 약 75%는 트럼프는 물론이고 민주당도 우선순위가 틀렸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잘못하고 있지만 민주당도 대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국토안보부(DHS)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공항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유권자들은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공화당과 트럼프의 책임이 크다는 답이 39%였지만 예산 배정을 거부한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답이 2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폭력적인 이민자 단속을 통제해야 한다며 상급 기관인 DHS에 대한 추가 예산 배정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업체 SSSR이 지난달 26~30일 미 성인 12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_3.2%, 신뢰 수준은 95%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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