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전쟁추경 시정연설…여야 "4월 10일 합의 처리"
뉴스1
2026.04.02 05:08
수정 : 2026.04.02 05: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시정 연설을 통해 총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이른바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한다. 여야는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추경안의 기본 방향과 취지를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그간 추경안 처리 시점과 분배 내용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지난달 30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하면서 조율 과정을 거쳐 이견을 좁혔다.
여야는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인 오는 3·6·13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추경안의 취지는 중동 사태의 장기화로 발생한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대응하고 민생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추경안에는 고유가 부담 완화(10조 1000억 원), 민생 안정(2조 8000억 원),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2조 6000억 원), 국채 상환(1조 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특히 국제유가 급등과 나프타 등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재원의 약 40%를 고유가 대응에 배정했다.
구체적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5조 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4조 8000억 원으로 소득 하위 70% 국민 3580만명에게 1인당 10만~6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회는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여야는 지원 내용과 집행 방식 등을 놓고 일부 이견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않았다.
특히 국민의힘은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실제 필요한 민생 지원에 쓰일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당정은 보편 지원 대신 취약계층과 지방 거주자에 더 많은 금액을 배분하는 선별·차등 지원 방식이라며 고유가 지원금이 '실질적인 민생 대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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