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 안보 지키겠다”…고려아연, 美 통합제련소 ‘크루서블’ 시동
파이낸셜뉴스
2026.04.02 09:44
수정 : 2026.04.02 09:44기사원문
최윤범 회장 등 주요 경영진 총출동
2029년 완공 목표…아연·갈륨·인듐 등 핵심광물 생산
美 공급망 구축 본격화…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 확대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핵심광물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광물 안보’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려아연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크루서블 징크’ 및 계열사 출범을 기념하는 ‘데이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박기원 사장(E&C PM), 이승호 사장(CFO 겸 VC PM)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웨스 골든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중동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춘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난 52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열며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광물의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는 여정을 시작했다"며 "모든 역량과 경험, 최신 기술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집약해 세계 최고의 핵심 광물 처리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허가 및 재무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내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에는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과 함께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기존 니어스타USA 제련소 인력을 승계해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고 본사 핵심 인력과의 시너지를 통해 조기 안착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 회장은 호주 SMC 제련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 경영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특징은 리사이클링 기반 자원 회수다. 고려아연은 제련소 부지 내 약 62만t 규모의 부산물을 재처리해 게르마늄·갈륨·인듐 등 전략광물을 회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체 광산 2곳을 통해 원료 확보까지 병행하면서 ‘채굴-제련-재활용’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국내 온산, 호주에 이어 미국까지 거점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삼각축’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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