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평 건물 통째로 성매매”... 강남 ‘철옹성’ 업소, 20년 단속에 내성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2:00   수정 : 2026.04.02 12:00기사원문
서울경찰청, 유해업소 95곳 단속…업주 등 170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서울 경찰이 유해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 강남권 250평 규모의 대형 성매매 업소 등을 적발했다. 성매매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에 사용된 침대까지 압수·폐기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졌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1분기 동안 성매매업소와 학교 주변 유해업소 95곳을 단속해 업주 등 170명을 검거하고 성매매 알선 대금 등 2890만원을 압수했다고 2일 밝혔다.

단속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경찰은 상호를 수시로 바꾸고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장기간 영업을 이어온 고질적 업소에 대해 침대 등 영업시설을 압수·폐기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업소 폐쇄 절차를 병행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강남권의 한 대형 성매매업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업주 등 10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해당 업소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250평 규모로, 침대 40개와 현금 1355만원이 현장에서 압수됐다.

이 업소는 20년 넘게 같은 건물에서 경찰 단속에도 업주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또 학교 주변에서 장기간 성매매를 알선해 온 대형업소 5곳을 추가로 단속해 22명을 검거하고 침대 26개 등을 압수했다. 이 가운데 1곳은 폐업 신고를 마쳤으며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도 재영업을 차단하기 위한 폐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대림동과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불법 게임장 12곳을 단속해 업주 등 1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게임기 177대와 현금 1490만원을 압수하고, 무료 게임물을 유료로 제공하거나 기기를 개·변조하고 환전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

경찰은 성매매와 사행행위 등에 대한 단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영업을 방치한 건물주 처벌, 범죄수익 환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함께 과세·행정 처분을 병과해 단속의 실효성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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