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국 증시 복원력 확인…환율도 안정 구간 복귀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1:31
수정 : 2026.04.02 11:31기사원문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SNS
중동 사태 이후 주식 및 환율 변동성 확대
"스트레스 테스트 가까워, 충격 견딜 체력 갖췄다"
[파이낸셜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일 중동 사태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 하락과 환율 상승 움직임과 관련해 "이번 사태는 한국 시장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으며,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의 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조만간 금융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2026년 3월은 훗날 되돌아볼 때 한국 주식시장이 가장 가혹한 시험대를 견뎌내며 그 복원력을 입증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환율 역시 수급 정상화와 제도적 요인의 뒷받침 속에서 점진적인 안정 구간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치로 본 이번 외국인 매도세의 파괴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2026년 2월과 3월에 각각 약 137억달러, 그리고 약 235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국 증시 역사상 연간 기준으로 매도세가 가장 맹렬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가 366억달러 수준이었다"면서도 "핵심은 이러한 역대급 폭풍 매도세와 중동 전쟁이라는 대충격 속에서도 한국 주식시장이 5000선 부근을 지켜내며 버텨냈다는 사실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이는 한국 증시가 단순한 상승장이 아닌, 실제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이번 조정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라기보다, 오히려 극단적 상황에서의 하단을 확인시켜 준 스트레스 테스트에 가까웠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경쟁력,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그리고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단기간의 지정학적 이벤트로 훼손되기 어려운 성격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관련해서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이 기간 중 발생한 환율 변동성 역시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전쟁 이전 1430원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의 대규모 달러 환전 수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한 달 사이 1500원대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급격한 원화 약세처럼 보이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는 전통적인 외환위기형 흐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원화 약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던 국면에서는 경상수지 악화, 대외 신용 불안,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이러한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주식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외국인 매도 자금이 단기간에 달러 수요로 전환되며 환율을 밀어 올린 전형적인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고 봤다.
아울러 "여기에 더해 2026년 4월부터 시작되는 한국 국채의 WGBI 단계적 편입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을 유도하며 외환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이라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환율을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변수라기보다는, 향후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원화 자산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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