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2:51
수정 : 2026.04.02 12:50기사원문
행안부, 4·3희생자 14만3240명 인정 및 명예 회복 강조
유네스코 등재 기념 ‘평화와 인권’ 주제로 행사 진행
희생자 명예회복 위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사례 소개
정부, 희생자 신원확인 및 기록물 아카이브 사업 지원 약속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주제로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 회복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추념식은 종교의례 등 식전행사 이후 4·3희생자 영령을 위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도지사와 유족회장의 인사말,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 사연 소개, 추모 공연,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제주도 내 전역에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유족 사연에서는 친아버지가 4·3사건으로 희생된 고계순 어르신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고 어르신은 작은아버지의 자녀로 살아오다가 올해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의 자녀로 등록됐다.
추모 공연에서는 바리톤 고성현이 소해금 연주에 맞춰 가곡 ‘얼굴’을 불러 희생자와 유족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제주도립합창단은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합창한 뒤 4·3 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아름다운 것들’을 노래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바라는 제주도민의 마음을 담았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4·3희생자 1만5218명, 유족 12만8022명 등 전체 14만3240명을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인정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제주4·3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이자 잊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희생자 신원확인과 유해봉환에 힘쓰고, 유가족의 슬픔을 보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사건이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제주에서 추진 중인 4·3기록물 아카이브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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