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투자 시대”…KB증권, DC 고객 확보 이벤트 눈길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4:32   수정 : 2026.04.02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이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계좌 고객 확보에 나섰다. 단순 이벤트를 넘어, 최근 ‘직접 운용’ 중심으로 재편되는 연금 시장 흐름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퇴직연금 DC 첫 만남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DC 계좌에 첫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순입금 금액 구간에 따라 신세계이마트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이벤트는 분기별 기준을 충족하고 일정 시점까지 잔고를 유지할 경우 혜택이 지급되며, 개인(신용)정보 선택 동의 및 문자 수신 동의를 유지한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참여할 수 있다. 특히 1원 이상 입금만으로도 혜택이 제공되도록 설계해 소액 투자자까지 유입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이번 마케팅의 배경에는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 변화가 있다. 퇴직연금은 크게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고 확정된 퇴직금을 지급하는 DB형과, 회사가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개인이 직접 운용해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이 달라지는 DC형으로 나뉜다.

최근 시장은 DC형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저금리 환경을 거치며 단순 예금형 운용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DC형의 가장 큰 특징은 운용 성과가 곧 퇴직금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투자 성과가 좋을 경우 퇴직금이 늘어나는 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과거 안정성을 중시하던 DB형과 달리, DC형은 ‘노후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투자 계좌’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DC형 고객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DB형이 주로 은행 중심으로 운용되는 구조라면, DC형은 개인이 금융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만큼 ETF, 펀드,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보유한 증권사의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을 통해 연금 관련 투자 정보와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연금인사이트’ 서비스를 통해 최신 연금 트렌드와 상품 정보,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DC형 제도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이 별도 신청 없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연금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관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환율 변화, 신용위험 등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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