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올해 7월 도쿄 거점 마련한다..4번째 해외지사 개소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8:47
수정 : 2026.04.02 16:04기사원문
【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이주미 기자】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올해 7월 일본 도쿄에 투자 거점을 마련한다. 일본 시장에서 지역 전문성을 강화하고, 우량 투자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2일 일본 및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는 오는 7월을 목표로 도쿄지사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대체투자 운용역 등 파견 인력과 현지 채용 인력을 포함해 연내 10명 안팎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일본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이자 자금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일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했고,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자산 효율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오는 우량 자산이 늘고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지배구조 코드 개정은 자본 효율성을 핵심으로 유휴 현금 축적 관행을 개선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인수합병(M&A) 시장 확대와 함께 사모펀드 등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행동주의 투자 움직임이 급증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일본정부가 재정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축으로 반도체·인프라·첨단 산업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투자환경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 역시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자산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들은 이미 사모펀드, 부동산, 채권 등 전방위에 걸쳐 일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지난해 도쿄 중심부의 복합시설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약 4000억엔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3년간 일본 부동산 시장에 1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 역시 향후 5년간 100억달러 이상을 일본 부동산에 투입할 방침이다.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블랙스톤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아폴로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자산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탁받은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AUM)은 총 232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운용수익률은 13.91%를 기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