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장례 등 '실뿌리 복지' 큰 보람… 마포구민 행복에 최선"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8:10   수정 : 2026.04.02 18:10기사원문
2년 연속 '가장 행복한 서울 자치구' 이끈 박강수 마포구청장
예산보다 구조 중심 복지정책 주효
효도밥상 등 시민들 후원으로 운영
인권기준 수립해 구정 전반에 적용
안전한 교육환경 위해 인프라 구축



서울 마포구가 각종 삶의 질 지표에서 서울 자치구 1위를 기록하며 '가장 행복한 도시'로 꼽혔다.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2025년 지역사회조사'에서 마포구는 전년에 이어 두 항목 모두 서울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조사한 '2025년 서울서베이'에서도 행복지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건강, 재정, 인간관계, 가정·사회생활 만족도를 종합해 산출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이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행복 지표' 상승의 배경으로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을 꼽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자체 최초로 추진되는 공공 장례 사업이다. 가족이 없거나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사람의 마지막을 공공이 책임지는 제도로 '효도장례'라고 사업명을 붙였다.

박 구청장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내가 죽으면 누가 장례를 치러줄까'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외롭게 살았어도 마지막만큼은 외롭지 않게 보내드리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마포구는 구청 광장에서 종교별 장례를 진행하고, 구청장이 상주 역할을 맡아 공무원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마포구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49%, 30대 이하에서는 57%에 달한다.

박 구청장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자녀가 없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장례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개인이 삶과 죽음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마포구 복지 정책의 특징은 '예산 중심'이 아니라 '구조 중심'이다. 변화한 구조에 따라 보다 세밀하고 현장에 밀착된 '실뿌리복지'를 추진하고, 이에 맞게 예산을 배분하고 있다. '주민참여효도밥상'은 운영비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한다.

박 구청장은 "복지는 막대한 예산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의 문제"라며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조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께 점심과 함께 건강 체크, 법률·세무 상담, 복지 연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복지서비스다. 현재 58개소로 확대해 하루 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다.

마포구는 모든 구민이 행정에서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수립한 '2025∼2029 1차 인권기본계획'이 그 일환이다.

박 구청장은 "인권 정책은 누구도 제도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촘촘한 행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기준이 가장 직접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곳이 바로 지방정부"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재활용 분리배출 체계를 강화하고, 커피박과 봉제원단 등 생활폐기물의 자원화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의 자가처리도 강화해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박 구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처리 중심에서 감량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며 "마포구는 '덜 버리는 도시'를 목표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향후 구정 방향으로 교육과 도시 공간 혁신을 제시했다. "앞으로 '교육특별구 마포'를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학교 안팎의 교육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포강변 8.2 프로젝트'도 내놓았다. 마포가 보유한 한강변 약 8.2㎞ 구간을 활용해 접근 동선을 개선하고, 수변 산책로·휴식 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는 서울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끼고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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