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 김부겸 공개 지지에..진종오 "노망난 정치인" 원색적 비난
파이낸셜뉴스
2026.04.03 07:34
수정 : 2026.04.03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5일에도 SNS를 통해 "김 전 총리와는 한나라당 시절 같은 당에 있으면서 호형호제했고, 그가 민주당으로 건너간 후에도 그 관계는 변함이 없다"며 양측의 오랜 인연을 부각했다.
이어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당선) 된다는 논리는 대구시민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며 "김 전 총리가 나서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장동혁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김 전 총리 손을 들어주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당에서 당대표 두 번에 원내대표, 5선 국회의원에 대통령 후보까지 하셨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시겠느냐"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진종오 의원은 자신의 SNS에 "노망난 정치인의 말로를 보여준다. 그저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대선 후보로 안 해줬다고 밑도 끝도 없이 뒤끝 작렬"이라며 "본인 말씀처럼 제발 정계 은퇴 좀 하시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날 MBC 방송에서 "우리 당 이름으로 시장을 하셨던 분이 민주당을 돕는 일은 안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